[고교]傳統倫理blacktouch_up.gifblacktouch_next.gif

Ⅲ. 친척, 이웃, 교우관계와 바람직한 삶 - 4. 관혼상제(冠婚喪祭)
(3) 제례의 기본 정신과 절차 (교과서 195~197)
 

"늙어 가는 부모를 공경하고 대우하라. 부모님께서 젊었을 때 너희를 위해
근육과 뼈가 닳도록 고생하셨느니라."
- 명심보감

참고 홈페이지>뿌리넷-나의 뿌리-제례와 차례 http://www.poori.net/myroot/jere.htm
온고지신 관혼상제
http://www.anil.hs.kr/ethics/main5.html

    종묘 : 조선 역대 왕과 왕후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드림. - 1995년 세계문화유산 등록

[제례의 유래와 기본 정신]

1. 제례의 의미

    : 신령에게 술과 음식을 바치며 기원을 드리거나 죽은 사람을 추모하는 의식


2. 제례의 유래와 종류

     (1) 제례의 유래

    • 고대인들의 자연 현상과 변화에 대한 경이와 공포심에서 비롯
          →초월자나 절대자를 상정하여 삶의 안식과 안락을 기원하는 의식을 거행
    • 초인적이고 신비로운 힘을 지닌 자연물, 특히 천지에 대하여 제사를 올리고 인간 삶의 안락과 평안을 기원하는 의식을 거행
    •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는 옛날부터 신명을 받들고 복을 비는 제사 의례를 생활화

     (2) 제례의 종류

    [사직단]:땅과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드림-보물177호

    • 자연 제례: 하늘에 대한 제천의식과 일월성신 또는 산천에 대한 제사, 풍년을 기원하는 토지신 등에 대한 제사
    • 국가 제례: 국가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종묘와 사직의 여러 제사
      • 종묘(宗廟) : 왕실의 역대 왕과 왕후의 신위를 모시고 제향을 올리는 사당
      • 사직단(社稷壇) : 토지신(사,국토보존)과 곡신(직,풍년)께 제사를 지내는 제단
    • 조상 제례: 시조나 부모 등 돌아가신 조상에 대한 제사 - 기제사,절사,시제,묘제 등

3. 제례의 기본 정신

     (1) 자연 숭배: 자연 생명에 대한 경외심

     (2) 조상 숭배: 인간 생명에 대한 염원

     (3) 선사와 성현 숭배: 문화 생명의 존중

4. 조상에 대한 제례의 근본 정신

     (1) 조상에 대한 공경과 감사

     (2) 자신의 근원을 잊지 않고 감사하는 보본 의식

     (3) 효의 실천: 자신을 낳아 길러 주고 바른 삶을 살도록 가르치고 이끌어 준 어버이의 뜻을 기림

     (4) 자기 수양: 제례에 정성과 예를 다하여 엄숙히 임함으로써 자신을 삼가고 절제하는 자세를 익힘


[제사의 종류와 절차]

1. 조상에 대한 제사의 종류: 제례의 시기와 대상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뉨

    (1)기제(忌祭) : '기일제사'의 줄임말. 고인의 기일(돌아가신 날)에 드리는 제사, 봉사대상은 4대조까지이나 오늘날 '가정의례준칙'에는 2대조까지 권장함.

    (2)절사(節祀) : 명절에 드리는 제사, 오늘날에는 설날(음력 1월 1일)과 추석(음력 8월 15일)에 차례를 드림.

    (3)시제(時祭) : 사시제(四時祭)라 하여, 철을 따라 1년에 4번 드리는 제사로서, 매 중월(2월,5월,8월,11월) 상순(上旬)의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을 가리어 지냄.

    (4)묘제(墓祭) : 벌초 등 수시로 조상의 묘를 찾아 뵙고 드리는 제사로 '성묘'라 함. 한식(寒食, 4월 5,6일 경)성묘를 많이 함.

2. 기제사의 절차

    (1)재계(齋戒) 및 준비

    • 하루 전 목욕 재계, 정침(正寢,제사드리는 방)을 깨끗이 쓸고 닦음
    • 제사상을 서북쪽 벽 아래에 남향으로 두고 남자 조상의 신위는 서쪽에, 여자 조상의 신위는 동쪽 배열 - 이를 '좌고우비' 또는 '고서비동'이라 함
    • 제사상 앞에 향안을 놓고, 그 위에 향로와 향합을 올려둠
    • 향안 왼쪽에 축판, 오른쪽에 제주와 퇴주 그릇을 둠

    (2)진설(陳設,상차림):제사에 쓸 여러 가지 음식을 제사상 위에 질서 있게 차림

    (3)강신(降神,조상신내림):제례의 대상인 조상신을 제사상 앞으로 모시는 절차로, 제주가 분향(혼을 모심)하고, 술을 잔에 따라 세 번에 나누어 모사 그릇에 부은 뒤(백을 모심), 두 번 절하고 자리로 돌아옴

    (4)참신(參神,조상신참배):신위의 자리로 오신 조상신에게 모든 제관이 함께 재배를 올림

    (5)진찬(進饌,메,국,탕 올리기):진설된 제사상에 탕, 저냐, 적, 병, 메 등을 차례로 올림

    (6)헌작(獻酌,술드리기)독축(讀祝,축문읽기):술을 따라 제사상에 3번 올림

        초헌(제주)-술을 올림-메뚜껑열고-축문 읽음-제주 재배-아헌(주부)-종헌(연장자)

    (7)유식(侑食, 식사 권유):첨작(흠향을 더 권함)-삽시정저(揷匙正箸, 숟가락 메에 꽂고 젓가락 손잡이를 시접위에 놓음)-제주와 주부 재배

    (8)합문(闔門,문닫음)과 계문(啓門,문을 엶):식사하시는 동안 제관이하 묻을 닫고(합문) 밖으로 나옴. 문이 없는 경우 병풍을 둘러치거나 불은 어둡게 함(또는 옆으로 비껴 앉아 고개를 숙임) 7,8분 정도 기다린 후 축관의 세 번 기침소리로 다시 문을 열고 들어감(계문)

    (9)헌다(獻茶,숭냉올림):국그릇(갱)을 내리고 숭냉(제사상에 올리는 숭늉)을 올림

    (10)철시복반(撤匙覆飯,수저걷기):숭늉 그릇의 숟가락을 거두어 세 번 고른 다음 제자리에 놓는다. 메 그릇의 뚜껑을 덮는다.

    (11)사신(辭神,조상신전송):모든 제관이 일동 재배드리며 신위를 전송함

    (12)철상(撤床,상 물림):제사상을 물림

    (13)음복(飮福,복을 마심):조상신이 드시고 남은 음식을 함께 나눠 먹으면서 조상과 후손이 복을 함께 나눔.

    (14)분축(焚祝,축문사름):지방과 축문을 불사름(남은 재는 깨끗한 물에 담아 화단에 뿌림)

     

3. 진설

    (1)제사에서의 방위 : 일반적인 예를 따르면 제상을 북쪽에 놓았을 때 제주(祭主)가 제상을 바라본 자세에서 오른쪽이 동(東), 왼쪽이 서(西)쪽이 된다.

    (2)가가례(家家禮) : '예법은 지방마다 집안마다 다르다'는 뜻이다. "남의 제사상에 감놔라, 배놔라"한다는 우리 속담처럼 제상의 차림에는 지방의 관습과 풍속, 가문의 전통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여기서는 일반적인 원칙을 이야기한다.

    (3) 음양의 조화 : 보통 5열로 진설함. 신위 앞에서부터 첫째 줄에 메(밥), 국, 잔, 시접을 놓고, 둘째 줄에는 적(炙-불에 굽거나 찐 고기)과 전(煎-기름에 튀긴 것)을, 셋째 줄에는 삼탕(三湯)을, 넷째 줄에 나물과 포를, 다섯째 줄에 과일을 배열함.
       둘째줄(전적)과 셋째줄(삼탕)의 배열을 바꾸는 경우도 있음.

    (4) 진설의 원칙

    • 좌고우비(左考右[女+比]) : 고위, 비위를 합설 할 때 고위(考位) 즉 남자 조상은 서(왼)쪽에, 비위([女+比]位) 즉 여자 조상은 동(오른)쪽에 모신다. 따라서 지방과 메, 국, 잔 등의 위치를 이에 원칙으로 놓는다. '고서비동'라고도 함.
    • 반서갱동(飯西羹東) : (1열) 메(제상에 올리는 밥)는 서쪽, 국은 동쪽이다. 이는 산 사람의 상차림과 반대이다. 수저는 중앙에 놓는다.
    • 적전중앙(炙奠中央) : (2열) 적(炙)은 제상의 2열의 가운데에 놓는다. 옛날에는 술을 올릴 때마다 즉석에서 구워 올리던 제사의 중심 음식이었으나 지금은 다른 제수와 마찬가지로 미리 구워 제상의 한가운데 놓는다.
    • 어동육서(魚東肉西) : (3열)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에 놓는다.
    • 두동미서(頭東尾西) : (3열) 머리와 꼬리가 분명한 제수는 머리는 동으로, 꼬리는 서로 향하게 놓는다.
    • 생동숙서(生東熟西) : 날 것은 동쪽(오른쪽)에 익힌 것은 서쪽에 진설한다.
    • 좌포우해(左脯右,젖갈[해]) : (4열)넷째 줄의 나물의 놓는 줄에는 포(脯)는 왼편, 해(젖갈)는 오른편에 진설한다. 나물류- 침채, 청장, 숙채는 가운데에 진설한다.
    • 조율시이(棗栗枾梨) : (5열) 과일은 보통 대추, 밤, 감(곶감), 배 순으로 놓는다. 배와 감의 순서가 바뀌기도 한다. 기타 철에 따라 사과, 수박 등도 놓으나 복숭아는 놓지 않는 풍습이 있다. '조율시이'의 과일을 왼쪽(서쪽)에 놓고, 중앙에 약과, 유과 등의 조과(造果), 기타 생과는 오른쪽에 놓는다.
    • 홍동백서(紅東白西) : (5열) '조율시이' 대신,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고 기타 조과는 가운데 놓는다.


진설의 예 : 설날 차례상의 진설

이 그림은 설날이라서 기제사 진설과 달리 1열 메와 국 대신에 떡국을 올리고,
2열(삼탕)과 3열(전적) 배열이 바뀌어 있으며, 5열의 과일이 홍동백서 원칙을 따른 경우를 보이고 있다.

지방(紙榜) : 지방 쓰는 예

사당에 모시는 신주는 나무를 소재로 하는 반면에, 지방은 주로 한지를 재료로 쓴다.
명절이나 기제사는 4대조까지 제사드리며, 명절에 지방을 쓸 때, 왼쪽에 남자조상 오른쪽에 여자 조상을 쓰고, 병풍에 붙일 때는 왼쪽부터 높은 조상 순으로 붙인다.

남자 조상은 대체로 "학생부군 신위"를 적지만, 생전에 관직이나 사회적 직함이 있으면 "학생"자리에 관직 직함을 적는다.
여자 조상의 :OOO" 속에는 "본관 성"을 적는다.


[현대의 제례의 문제와 우리의 자세]

1. 전통적인 제례의 의미

     (1) 자기 존재의 뿌리를 생각하고 추모함

     (2) 자신의 몸과 마음을 삼가고 신중하게 가다듬는 행위

2. 전통적 제례의 기본 정신: 공경과 감사

3. 현대 제례의 문제와 바람직한 자세

    (1) 엄숙함과 공경의 태도 퇴색

    (2) 생활 영역에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약화

    (3) 종교, 직장 등의 문제로 인한 제사 갈등 대두

    (4) 조상들이 일구어 온 삶의 양식과 정신을 존중, 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