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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친척, 이웃, 교우관계와 바람직한 삶 - 3. 친구 사귐의 기본 정신과 예절
(2) 친구 사귐의 기본 정신과 자세 (교과서 175~180)

"친구 사이에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朋友有信) - 삼강오륜

[진정한 친구 관계와 친구 사귐의 예절]

1. 친구의 필요성과 의의

     (1) 친구의 필요성: 인간의 사회적 본성의 소산

      ○ 인간은 누구나 고독을 싫어함

      ○ 자신을 알아 주고 이해해 주며 어울릴 수 있는 누군가를 필요로 함

      ○ 서로 어울리며 생각과 처지를 이해하고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상대로서 친구가 필요

     (2) 친구의 의의

      ○ 비슷한 성장의 단계를 거치며 삶의 경험과 정서를 공유

      ○ 서로의 생각과 처지를 잘 헤아리고 기쁨과 슬픔, 고민 등을 함께 나누며 어울릴 수 있음

         - 공자의 인생 이락(二樂)

           ․학문에 뜻을 두고 배워서 익히는 즐거움 (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아!)

           ․멀리서도 자신을 찾아 주는 벗을 두는 즐거움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아!)

2. 진정한 친구

     (1) 서로의 마음을 가장 잘 헤아려 주고 어려운 처지를 이해해 주는 친구

     (2) 서로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친구

     (3) 평생 동안 서로 이해하고 힘이 될 수 있는 진정한 친구를 얻는 것이 인생의 큰 수확

     (4) 금란지계(金蘭之契) : 쇠와 난초와 같은 맺음: "두 사람이 마음을 합하면 그 날카로움이 쇠붙이를 끊고, 마음을 같이하는 말은 그 향기가 난초와 같다."는 데서 유래

3. 친구 사귐의 어려움

     (1) 친구를 사귀기는 어려우나 잃기는 쉬움

     (2) 진정한 우정을 오랫동안 유지하기가 어려운 이유: 가까운 사이라 하여 예의를 지키지 않고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데서 비롯

     (3) 오랫동안 친구를 사귀기 위한 전제: 서로 공경하고 예의를 지켜야 함

[교우 관계와 권면(勸勉) 정신]

1. 청소년기 교우 관계의 특징

     (1) 많은 친구들과 교제

     (2) 경우에 따라 부모님, 현제 등 가족보다도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냄

     (3) 친구들과 어울림에 빠져 미래를 위한 준비에 소홀하기 쉬움

       * 청소년기의 잘못된 교우 관계를 경계하는 격언:

         '少年易老學難成, 一寸光陰不可輕'(소년이로학난성 일촌광음불가경)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한순간의 짧은 시간도 소홀히 하지 말라."

     (4) 인생에서 친구가 소중한 이유: 인생의 동반자로서 서로의 정신과 인격의 성장을 돕기 때문    → 화랑도가 도의로써 서로를 연마하였다는 것과 상통함

2. 친구 관계가 미치는 영향

     (1) 친구와 교제하는 사이 생각과 언행을 닮아감

     (2) 친구 간은 동기간처럼 꼭 빼 닮는다고 함→친구의 언행에 물드는 수가 많기 때문

     (3)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 중요→자신도 친구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해야 함

3. 권면(勸勉)

     (1) 의미: 글자 그대로의 뜻은, 권장하고 힘쓰도록 한다는 의미

     (2) 친구 사이에 무엇을 권장할 것인가?

      ○ 착한 언행을 하도록 권장함

      ○ 잘못을 충고하고 서로 바로잡아 줌

     (3) 무엇에 힘쓰도록 할 것인가?→청소년기의 본분을 자각하고 자기가 해야 할 바를 열심히 힘쓰도록 함

4. 공자의 무우불여기(無友不如己者) - <논어>제1권 '학이편'

     (1) 의미

      ○ 자기보다 재능, 재산이 못하거나 신분이 낮은 사람을 벗하지 말라는 뜻이 아님

      ○ 행실이 바르지 못하고 생각이 건전하지 못한 친구를 벗하지 말라는 뜻

    子曰:  「君子不重則不威, 學則不固. 主忠信, 無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 <논어> 학이편
    子曰:  「主忠信, 毋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 - <논어>子罕第九


[교우 관계와 신의]

1. 신(信)의 의미

     (1) 글자 그래로의 의미 : 믿음

     (2) 상대를 속이지 않는 것

     (3) 약속을 지키는 것

     (4) 자기가 한 말을 실천하고 지키는 것

     (5) 진실한 말과 행동으로 상대를 믿게 하는 것 

2. 친구 관계에서의 믿음

     (1) 진정한 친구로서 자기의 마음을 알아 주고 이해해 줄 것이라는 믿음

     (2) 서로를 해롭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3) 바른 생각과 행동으로 친구를 욕되게 하지 않고 서로의 명예를 빛내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믿음

     (4) 서로의 인격 도야와 성실한 삶을 이끌어 주고 격려해 줄 것이라는 믿음

     (5) 서로의 잘못을 바로잡아 주고 관용을 베풀 것이라는 믿음

3. 의(義)의 의미

     (1) 글자 그대로는 옳고 바른 것을 의미

     (2) 잘못을 바로잡고 타협하지 않으며, 잘못인 줄 알면서 행동으로 옮기지 않은 것

     (3) 정의를 뜻함 :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옳지 못한 방법을 택하거나 부당하게 자기 몫을 챙기지 않는 것

     (4) 약자를 괴롭히지 않으며, 강자의 횡포에 비굴하게 굴복하지 않는 것

4. 친구 관계에서의 신의(信義)

     (1) 친구 사이의 믿음과 의리

     (2) <논어>에서의 유익한 친구와 해로운 친구

      ○ 유익한 친구 : 정직한 사람, 신의 있는 사람, 견문이 있는 사람

      ○ 해로운 친구 : 겉치레만하고 곧지 못한사람, 아첨잘하는 사람, 빈말 잘하는 사람

    孔子曰:  「益者三友, 損者三友. 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友便辟, 友善柔, 友便佞, 損矣. 」 孔子曰:  「益者三樂, 損者三樂. 樂節禮樂, 樂道人之善, 樂多賢友, 益矣. 樂驕樂, 樂佚遊, 樂宴樂, 損矣. 」 - 季氏第十六 

      (3) 화랑도-교우이신, 오륜-붕우유신

      (4) 진정한 신의는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드러남

      (5) 친구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바치는 경우도 있음

     

    보충 우정의 명문

    <논어>에서의 '친구사귐' 가르침 명문

    • 曾子曰: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
      (
      증자왈:   오일삼성오신, 위인모이부충호? 여붕우교이부신호? 전부습호?) - 제1편 학이 4.
       
      : 증자가 말씀하였다. "나는 날마다 세가지로 나의 몸을 살피니, '남을 위해 일을 도모함에 충실하지 않았는가,
      친구와 더불어 사귐에 신의-성실-를 지키지 않았는가, 배운 바를 다 익히지 않았는가'이다."
       
    • 子夏曰:  「賢賢易色, 事父母能竭其力, 事君能致其身, 與朋友交言而有信.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 제1편 학이 7.
      (
      자하왈:  현현역색, 사부모능갈기력, 사군능치기신, 여붕우교언이유신. 수왈미학, 오필위지학의.)

      : 자하가 말씀하였다. "어진이를 어질 게 여기되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꿔서 하며, 부모를 섬기되 능히 그 힘을 다하며, 임금을 섬기되 능히 그 몸을 바치며, 친구를 더불어 사귀되 말함에 신의(성실함)가 있으면, 비록 배우지 않았다고 말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배웠다고 이르겠다."
    • 子曰:  「君子不重則不威, 學則不固. 主忠信, 無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 學而 第一 (자왈:  군자부중즉불위, 학즉불고. 주충신, 무우부여기자, 과즉물탄개) - 학이 8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후중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고 배워도 견고하지 못하다. (자기에게) 충실하고 (벗을 사귐에) 신의를 주로 하며, 자기만 못한 자를 벗삼으려 하지 말고,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

    • 子游曰:  「事君數, 斯辱矣, 朋友數, 斯疏矣. 」 - 里仁 第四
      (
      자유왈:  사군삭, 사욕의, 붕우삭, 사소의.)  - 제4편 이인 26
    • : 자유가 말하였다. "임금을 섬김에 자주 간하면 욕을 당하고, 붕우간에도 자주 충고하면 소원해진다."
       

    • 顔淵, 季路侍. 子曰:  「盍各言爾志? 」 子路曰:  「願車馬̖ 衣輕裘, 與朋友共. 敝之而無憾. 」 顔淵曰:  「願無伐善, 無施勞. 」 子路曰:  「願聞子之志. 」 子曰:  「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 」 - 公冶長 第五
      (
      안연, 계로시. 자왈:  개각언이지  자로왈:  원거마 의경구(*갖옷), 여붕우공.   폐지이무감.  안연왈:  원무벌선, 무시로.  자로왈:  원문자지지.  자왈:  노자안지, 붕우신지, 소자회지.)  - 제5편 공야장 25

      : 안연과 계로(자로)가 스승(공자)를 모시고 있었는데, 공자께서 "너희는 어찌 각기 자기 뜻을 말하지 않는가?" 자로가 말하길, "수레와 말과 가벼운 갖옷을 입는 것을 친구들과 함께 써서 해지더라도 유감이 없고자 합니다." 안연이 말하길, "자신을 잘함을 자랑함이 없으며, 공로를 과장함이 없고자 합니다." 자로가 "선생님의 뜻을 듣고자 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늙은이를 편안하게 해주고,
      친구간에는 믿음이 있고, 젊은이를 감싸주는 것이다." 
       
    • 子曰:  「主忠信, 毋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 子罕 第九
      (
      자왈:  주충신, 무우부여기자, 과칙물탄개.)  - 제9편 자한 
    • : (자기에게) 충실하고 (벗을 사귐에) 신의를 주로 하며, 자기만 못한 자를 벗삼으려 하지 말고,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

    • 朋友死, 無所歸. 曰:  「於我殯. 」 朋友之饋, 雖車馬, 非祭肉, 不拜. - 鄕黨第十
      (
      붕우사, 무소귀. 왈:  어아빈.  붕우지궤, 수거마, 비제육, 불배) - 제10편 향당 14.

      :  친구가 죽어서 돌아갈 곳이 없으면, "우리 집에 빈소하라" 하셨다.
       *
      殯(빈) : 사람이 죽어 관에 넣은 뒤 장례를 치를 때까지 관을 보관함
       
    • 子貢問 友. 子曰:  「忠告而善道之, 不可則止, 無自辱焉. 」 - 顔淵 第十二
      (
      자공문우. 자왈:  충고이선도지, 부가즉지, 무자욕언.) - 제12편 안연 23.

       : 자공이 친구사귐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충심으로 말해주고 착한 길로 인도하되, 불가능하면 그만두어서 스스로 욕되지 말라."
       
    • 曾子曰 君子 以文會友 以友輔仁 (증자왈: 군자 이문회우, 이우보인.) - 안연 24

      : 증자가 말씀하였다.
      "군자는 학문으로써 벗을 모으고, 벗으로써 인을 돕는다."

    • 子路問曰:  「何如斯可謂之士矣? 」
      子曰:  「切切偲偲̖怡怡如也, 可謂士矣. 朋友 切切偲偲, 兄弟怡怡.
                                                                  - 子路 第十三
    • (자로문왈 : '하여사가위지사의' 
      자왈:  '절절시시 이이여야, 가위사의. 붕우 절절시시 형제이이.)  - 제13편  자로26.

      : 자로가 "어찌하여야 '선비'라 이를 수 있습니까?" 묻자, 공자께서 "간절하고 자상하게 권면하며 화락하면 선비라 이를 수 있으니, 붕우간에는 간절하고 자상하게 권면하며, 형제간에는 화락하여야 한다."

    • 孔子曰:  「益者三友, 損者三友. 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友便辟, 友善柔, 友便佞, 損矣. 」
    • (공자왈:  익자삼우, 손자삼우. 우직, 우량, 우다문, 익의.
      우편벽, 우선유, 우편망, 손의.)- 제16편 계씨4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익한 벗이 세가지요, 손해되는 벗이 세가지이니, 벗이 곧으며(정직), 벗이 성실(신의)하며, 벗이 견문이 많으면 유익하고, 벗이 한쪽(외모)에 치우치며, 벗이 유순하(여 아첨하)기를 잘하며, 벗이 (빈) 말을 잘하면 손해된다."

    • 孔子曰:  「益者三樂, 損者三樂. 樂節禮樂, 樂道人之善, 樂多賢友, 益矣.
                 樂驕樂, 樂佚遊, 樂宴樂, 損矣. 」 - 季氏 第十六 
    • (공자왈:  익자삼요, 손자삼낙. 요절예악, 요도인지선, 요다현우, 익의.
      요교락, 요일유, 요연락, 손의)  - 제16편 계씨5.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유익한 좋아함이 세가지이고, 손해되는 좋아함이 세가지이니, 예악으로 절제하기를 좋아하며, 사람의 선함을 말하길 좋아하며, 어진 벗이 많음을 좋아하면 유익하고, 교만하고 쾌락을 좋아하며 편안히 노는 것을 좋아하며 향락에 빠짐을 좋아하면 손해가 된다."

      보충 학습 : 친구 간의 우정과 신의를 강조하는 사자성어, 고사성어

    • 관포지교(管鮑之交) : 옛날 중국의 관중(管仲)과 포숙(鮑叔)처럼 친구 사이의 우정이 깊음을 이르는 말
    • 교우이신(交友以信) : 믿음으로써 벗을 사귐
    • 교칠지교(膠漆之交) : 아교와 칠의 사귐이니 퍽 사이가 친하고 두터움.
    • 근묵자흑(近墨者黑) :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는 말로, 나쁜 친구와 사귀면 나빠지기 쉬움 = 近朱者赤(근주자적)
    • 금란지계(金蘭之契) : 친구 사이의 우의가 두터움
    • 금석맹약(金石盟約) : 쇠와 돌같이 굳게 맹세해 맺은 약속.=금석지교(金石之交)
    • 금석지교(金石之交) : 쇠와 돌처럼 굳고 변함없는 사귐
    • 단금지계(斷金之契)
    • 막역지우
    • 문경지교(刎頸之交)
    • 백아절현(伯牙絶絃)
    • 붕우유신(朋友有信)
    • 수어지교
    • 죽마고우(竹馬故友)
    • 지기지우(知己之友) : 나를 알아주는 친구
    • 지음(知音) : 백아의 거문고 소리를 알아주는 종자기와 같은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