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명절과 민족 문화
삼짇날
|
삼월이라 삼짇날에
여강 위에 이르러니 복사 꽃은 반 만지고 배
꽃은 활짝 폈네 봉래산 아롱진 구름 머리
돌려 바랐더니 내 물결은 호탕하게 돌아가는
흥 재촉하네.
|
삼월 삼짇날(음력 3월 3일)
| 
|
|
신윤복의
<연소답청> 삼짇날 들놀이
가는 모습, 간송미술관
소장
|
- 음력 3월 3일, '삼월 삼질'이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상사(上巳), 원사(元巳),
중삼(重三) 또는, 상제(上除)라고 한다. 지금은 잊혀져 가는 민속절이나
옛날에는 이날을 기념하였다.
- 답청절 - 이날 들판에 나가
꽃놀이를 하고 새 풀을 밝으며 봄을 즐기기 때문에 답청(踏靑-'푸르름을
밟다.')절이라고도 한다. 여러 음식을 만들어 나누어 먹기도한다.
- 나비점 - 삼월 삼짇날이면 지난 해
음력 9월 9일(중양, 중구(重九))에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고 한다. 또
나비나 새도 나온다. 여러 가지 나비가 첫선 보이며 꽃을 찾아 날아든다.
호랑나비나 노랑나비를 먼저 보면 소원이 이루어질 징조라 하면서 흡족해
하였다. 흰나비를 먼저 보면 혹시 상(喪)을 당하지 않을까 해서 조심한다.
- 각시놀음 - 사내아이들은 물이 오른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피리를 만들어 불면서 놀고 계집아이들은 물곳풀을
뜯어서 대나무 쪽에다 풀 끄트머리를 실로 매고, 머리를 땋아 가느다란 나무로
쪽을 찌고, 헝겊조각으로 대쪽에다 노랑저고리와 붉은 치마를 만들어 입혀
새각시 모양을 하고, 요, 이불, 베개, 병풍을 차려놓고 '각시놀음'을 하고
논다.
- 삼짇날 머리 감으면 물결처럼 소담하고 아름답다고 해서 부녀자들은
머리를 감는다.
- 화전(花煎) - 날씨가 포근하며 산하에는
꽃들이 핀다. 만발한 진달래 꺾어다 쌀가루에 반죽하여 참기름 발라 지져
먹는다. 이를 화전이라 한다. 꽃전은 봄의 미각을 한층 돋우어 주며 시식으로
풍류 있는 별미에 속한다.
-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
진달래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피어 /
건너 마을 젊은 처자 꽃 따러 오거든 / 꽃만 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
가 줘."/ 라는 가곡은 바로 꽃놀이, 나비점치기, 쑥캐기, 진달래 꽃찌짐
등의 삼짇날 풍속을 너무나 잘 그려낸 가장 한국적이며 아름다운 봄 노래이다.
- 화면(花麵), 수면(水麵) - 녹두 가루를
반죽하여 익힌 다음에 가늘게 썰어 꿀을 타고 잣을 넣어 먹으면 수면이 된다.
진달래꽃을 따다가 녹두 가루와 반죽해 만들거나 붉게 물들여 꿀을 타서
만들면 화면이 된다.
- 쑥떡 - 중국기록에는 고려에는 상사일(上巳日,
삼짇날)에 쑥떡을 제일 맛있는 음식으로 치는데, 중국에는 없는 것이라 하였다.
- 그 외, 활쏘기 놀음, 닭쌈놀이를 한다.
|
|